후주의 황후 목씨穆氏의 이름은 야리邪利이다. 본시 (북제 후주의 첫 번째 황후) 곡률후斛律后의 여종이었다. 後主皇后穆氏, 名邪利, 本斛律后從婢也. 『북제서北齊書』 「열전제일列傳第一」 남북조 시대 북제의 역사를 보면, 그 넓은 땅덩어리를 차지하고 잇달아 자리에 오른 여섯 황제가 스물여덟 해나 통치했다는 사실이 신기할 정도이다. 여섯 황제가 거의 하나같이 잔혹한데다 황음무도했으며 변태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형인 고징高澄의 정실부인을 간음까지 한 데다 술을 마시면 입었던 옷을 몽땅 벗어버리고 알몸 달리기를 했던 문선제 고양은 북제의 첫 번째 황제였으며, 열여섯 살에 황제의 자리에 올라서 제법 민생에 관심을 두고 국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았던 두 번째 황제 고은高殷은 이태도 채우지 못하고 열일곱 살 한창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