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신을 모신 사당의 담은 나무막대기를 하나하나 줄 세워 엮은 뒤 진흙을 발라서 만든다. 이 안에 쥐들이 들어가서 지낸다. 불을 놓으려니 나무막대기에 불이 붙을세라 걱정이요, 물을 채우려니 진흙이 무너질세라 걱정이다. 쥐들을 없애지 못하는 건 지신을 모신 사당이기 때문이다. 『안자춘추晏子春秋』「내편內篇」에서 가져왔다. 지신 모신 사당에 사는 쥐를 잡으려니 이래저래 어렵다. 불을 태워 몰아내자니 나무막대기 하나하나 줄 세워 엮어 세운 사당의 담에 불붙을세라 걱정이요, 물을 채워 몰아내자니 진흙으로 발라 세운 담이 무너질세라 걱정이다. 머리 조아리고 꼬리 흔들며 군주의 환심 사기에 바쁜 소인배가 바로 사당에 사는 쥐와 다름없다. 이들 소인배는 온갖 아첨으로 군주의 눈을 가리며 충신들의 접근을 막을 뿐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