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손仲孫이 돌아와서 아뢰었다. “경보를 없애지 않으면 노魯 나라에 재난이 그칠 날 없을 것입니다.” 그러자 제환공齊桓公이 물었다. “어찌해야 그 양반을 없앨 수 있겠소?” 중손이 대답했다. “재난이 그치지 않으면 장차 스스로 무너질 것이오니, 왕께서는 그냥 기다리기만 하소서.” 仲孫歸曰 : “不去慶父, 魯難未已.” 公曰 : “若之何而去之?” 對曰 “難不已, 將自斃, 君其待之!” -『좌전左傳』 「민공원년閔公元年」 탐관오리 백성 괴롭히면서도 거리낌 없고, 간신들 임금 속이면서도 두려움 없네. 貪吏害民無所忌, 奸臣蔽君無所畏. 당나라 때 시인 백거이白居易의『채시관采詩官』가운데 한 부분이다. 백성 괴롭히고 임금 속이면서도 거리낌도 두려움도 없었던 간사한 신하는 어느 왕조에나 존재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에는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