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魯 나라 애공哀公이 공자에게 물었다. “기夔는 다리가 하나뿐이라는데 믿을 만하오?”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기는 사람인데 어떻게 다리가 하나뿐이겠습니까? 기는 다른 사람과 아무런 차이가 없었습니다만 단지 음률에 정통했을 뿐입니다. 요堯 임금께서, ‘이런 사람이라면 한 사람만 있으면 족하다.’라고 이르며 악정樂正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러기에 군자가 이르기를, ‘기 한 분만 있으면 족足하다[夔有一, 足]’라고 했지, ‘기는 다리[足]가 하나[夔有一足]’라는 말이 아닙니다.” '외저설좌하外儲說左下'에서 한 부분 가져왔다. 잘못 읽으면 그릇되게 이해할 수밖에 없으니, 이는 글뿐만 아니라 세상에 두루 통하는 이치이다. 사람 잘못 읽고 긴한 자리에 앉히면 낭패가 코앞일 터. 시세 잘못 읽고 큰돈 던졌다가는 큰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