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왕이 또 해우공주를 맞아 사내아이 치미를 낳았지만 공주와 화목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포학하기까지 하여 민심을 잃었다. (狂王復尙楚主解憂, 生一男鴟靡, 不與主和, 又暴惡失衆.) '서역전西域傳' 뭇 산들이 그대 아름다운 적곡성을 에워쌌도다; 만경창파 전지호闐池湖여, 찬미 노래로 물결 일렁이도다. 벌 나비 춤추듯이 모여든 인민이여, 온갖 새들 봉황을 향하는 것 같도다; 오손산 탑 위 소나무 높이 솟아 구름에 이르러 서천산 푸른 하늘도 장식하도다. 한 왕조 다시 번성함이 대단하다는 걸 세상에 어느 누가 모르랴. 달콤한 물 마음껏 들이켤 때 수원을 잊지 말아야지, 오손국 흥성도 한나라와 어깨 결었기 때문이지. 덕망 높은 오손왕이여, 오손국의 뛰어난 영웅이여. 눈 있는 이 알아야 하리, 한 나라 화친공주 모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