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 유방 2

백등산白登山에 갇힌/가둔 군주-유방劉邦 & 묵돌冒顿

백등산白登山은 지금의 마포산馬鋪山, 산시성山西省 북쪽 네이멍구 자치주와 접경을 이루는 다퉁시大同市 동쪽 5km 지점에 위치한다. 기원전 200년, 서한의 개국 황제 고조 유방이 이곳에서 흉노의 선우單于 묵돌冒頓에게 겹겹이 포위되어 곤욕을 치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시간적인 순서에 따라 찬찬히 짚어 보자. 더하여 잠시 찾아온 평화도 한번 셈해 보자. ▶ 머리 먼저「고조본기」부터 펼친다. 고조 7년, 흉노가 마읍馬邑에서 한왕韓王 신信을 공격했다. 한왕 신은 곧 흉노와 함께 태원太原에서 모반했다. (그의 부장) 백토만구신白土曼丘臣과 왕황王黃은 원래 조나라 장군이었던 조리趙利를 왕으로 세우고 한漢 나라 조정에 반기를 들었다. 고조는 친히 나아가서 토벌했다. 七年, 匈奴攻韓王信馬邑, 信因與謀叛太原. 白土曼..

세 치 혀가 살린 목숨-괴통蒯通

고조 유방의 반응 기원전 191년, 이 해는 한나라 고조 11년, 나라를 연 지 이제 겨우 10년을 넘겼지만 나라 안팎의 형세는 태평성세가 아니었다. 스스로 ‘대왕代王’을 자처하던 진희陳豨가 지금의 허베이河北 땅에서 획책한 모반도 이때였다. 당시 그는 꽤 많은 군사를 거느리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휘하에는 뛰어난 인재들도 여럿이었다. 진희가 자신에게 등을 돌리며 모반했다는 소식을 들은 고조 유방은 치솟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유방은 직접 군사를 이끌고 진희를 평정하는 길에 나섰다. 바로 이때, 한신은 병을 핑계로 고조 유방의 출정에 따르지 않고 도성에 남아 진희의 모반에 호응할 계획을 세웠고, 이 계획을 진희에게 은근한 방법으로 알리기까지 했다. 게다가 한신은 먼저 도성 안 감옥에 갇힌 죄수들을 풀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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