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눈 밝은 귀 견오肩吾가 연숙連叔에게 가르침을 간청하며 입을 열었다. “내가 접여接輿에게서 들은 이야기이네만, 이게 너무 큰소리에 터무니가 없는 데다, 한번 시작하면 나아가기만 했지 원래 이야깃거리로 돌아올 줄 모른다데. 난 그 이야기가 하늘의 은하수처럼 끝이 없어서 사뭇 놀랍고 두려웠네. 보통 사람의 말과는 차이가 너무 커서 사리에도 맞지 않단 말일세.” 이 말을 들은 연숙이 물었다. “그가 한 말이 어떤 내용인데?” 견오가 들은 이야기를 이렇게 전했다. “저 먼 막고야산藐姑射山에 신인神人이 사는데, 피부는 응결하여 얼음이 된 눈처럼 하얗고 몸매는 처녀처럼 부드럽다네. 곡식은 입에 대지 않고 맑은 바람에 단 이슬만 마시며 구름 타고 용을 몰아 온 세상을 노닌다네. 정신이 한데 모이면 세상 만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