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서는 초나라 평왕의 묘를 파헤치고 주검을 꺼내어 3백 대의 매를 때린 뒤에야 채찍을 내려놓았다. (伍子胥乃掘楚平王墓, 出其尸, 鞭之三百, 然後已.) '오자서열전伍子胥列傳' “대왕, 따라온 계집종을 매만져 곱게 꾸민 뒤 동궁으로 들여보내면 될 것이옵니다.” 초나라 평왕의 명을 받아 태자비를 맞으러 진나라로 건너간 이는 태자 건建의 소부 비무기費無忌였다. 태자비로 예정된 이는 맹영孟贏, 바로 진나라 왕 애공哀公의 누이였다. 태자비를 맞으러 진나라 왕궁에 들어간 비무기는 맹영을 보는 순간 그녀의 아름다움에 가슴이 뛰었다. 바르지 못하고 간교한 신하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좀 더 움켜쥐어야 할 권력만이 모든 것이었다. 비무기의 머릿속은 재빨리 회전하기 시작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이 기회를 자기 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