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衛 나라 영공靈公 때 미자하彌子瑕가 임금의 총애와 신임을 받으며 나라를 오로지했다. 어느 날, 어떤 난쟁이가 영공을 알현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제 꿈이 딱 들어맞았습니다." 영공이 물었다. "무슨 꿈을 꾸었소? 난쟁이가 대답했다. "아궁이를 보았는데, 결국 임금님을 뵙는군요." 이 말에 영공이 화를 내며 소리 높였다. "임금을 뵈려면 꿈에 태양을 본다는데, 어찌 꿈에 아궁이를 보고 과인을 만나려 한단 말이오?" 난쟁이가 임금의 말에 대답하여 입을 열었다. "태양이 온 세상을 두루 비춘다면 물건 하나가 이를 막아설 수 없습니다. 임금님께서 이 나라 모든 사람을 두루 비춘다면 어느 한 사람이 임금님을 막아설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임금님을 만나려는 자는 꿈에 태양을 보는 것입니다. 만약 아궁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