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주가 총애하는 풍소련은 총명한데다 비파까지 잘 탔다. 게다가 노래와 춤에도 남달리 뛰어났다. 후주는 그녀에게 빠져 숙비로 올려 앉혔다. 齊後主有寵姬馮小憐, 慧而有色, 能彈琵琶, 尤工歌儛, 後主惑之, 拜爲淑妃. -『수서隋書』 미색에 빠지니 나라 곧 망하고, 가시나무 가득하자 슬픔이 비롯되네. 소련小憐의 아름다운 몸 가로누운 밤, 북주의 군사가 진양에 들어왔다네. 一笑相傾國便亡, 何勞荊棘始堪傷. 小憐玉體橫陳夜, 已報周師入晋陽. 당나라 시인 이상은李商隱의 『북제2수北齊二首』 가운데 앞부분이다. 이 시에 등장하는 ‘소련小憐’이 바로 북제의 후주 고위의 후궁 풍소련馮小憐이다. 그녀는 원래 황후 목야리의 몸종이었다. 목야리가 고위에게 버림을 받은 뒤, 그녀의 신분은 한꺼번에 껑충 뛰어오르며 숙비淑妃에 봉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