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적에 증삼曾參이 비費라는 지방에 살 때였다. 이곳 비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증삼과 이름이 같은 이가 사람을 죽였다. 어떤 이가 증삼의 어머니에게 이렇게 알렸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어요!” 이 말을 들은 증삼의 어머니가 입을 열었다. “내 아들이 사람을 죽였을 리 없소.” 증삼의 어머니는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고 그대로 베를 짰다. 잠시 뒤, 또 어떤 이가 달려와 증삼의 어머니에게 이렇게 일렀다. “증삼이가 정말로 사람을 죽였어요!” 증삼의 어머니는 여전히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고 베를 짰다. 잠시 뒤, 또 다른 한 사람이 달려와 증삼의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증삼이 진짜로 사람을 죽였어요!” 이제 증삼의 어머니는 무서웠다. 그녀는 북을 집어던지고 담을 넘어 내달렸다. 『전국책戰國策』「진책2秦策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