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나라 위왕이 장주가 현명하다는 말을 듣고 사자에게 두둑한 예물을 들려 보내며 그를 맞아 재상으로 삼으려고 했다. 장주는 웃으면서 초나라 사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천금은 굉장히 큰돈이외다. 또 재상은 정말 높은 자리외다. 그런데 그대는 제사지낼 때 쓰이는 소를 아예 못 보았단 말이오?” (楚威王聞莊周賢, 使使厚幣迎之, 許以爲相. 莊周笑謂楚使者曰 : “千金, 重利 ; 卿相, 尊位也. 子獨不見郊祭之犧牛乎? …….”) '노자․한비열전老子․韓非列傳' 가운데 한 부분이다. 한 가지 더 가져온다. 이번엔 '추수秋水' 의 마지막 단락이다. 장자가 혜자와 함께 호수濠水의 다리 위를 노닐다가 입을 열었다. “저 물고기가 참으로 유유자적하게 노닐고 있으니, 이게 바로 저 물고기의 즐거움이오.” 그러자 혜자가 맞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