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공 2

전쟁의 도화선이 된 웃음-소동숙자蕭桐叔子

제齊 나라에 사신으로 온 각극卻克은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그는 당시 진晉 나라의 집정 대신으로서 군사상 최고지휘관을 겸하고 있었다. 사달은 제나라 군주 경공頃公의 잘못된 판단과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크게 터뜨린 그의 어머니의 경솔함이 합하여 크게 번지고 말았다. 선왕 혜공惠公의 정실 소씨蕭氏는 제나라에 예속된 자그마한 나라 소국蕭國의 군주 동숙桐叔의 딸이었다. 역사는 그녀를 ‘소동숙蕭桐叔의 딸’이라 일컫는다. 그녀는 혜공에게 시집온 뒤 아들 무야無野를 낳았다. 혜공이 군주의 자리에 오른 지 십 년째 되는 해 세상을 떠나자 무야가 자리를 이었다. 이 곧 경공이다. 소부인은 남편 잃은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자주 눈물을 흘렸다. 이를 곁에서 지켜보던 경공은 홀로된 어머니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하여 밖에서 들은 ..

음악으로 평화 이룬 연주가-종의鍾儀

진晉 나라 군주 경공景公이 군대 안의 곳집을 시찰하다가 종의를 보자 곁에 있던 이에게 이렇게 물었다. “남쪽 지방의 모자를 쓴 저 죄수는 어떤 이인가?” 이 물음에 곁에 있던 관리가 대답했다. “정鄭 나라에서 바친 초楚 나라 죄인이옵니다.” 경공이 그를 풀어주며 곁으로 불러 위로했다. 종의는 머리를 조아리며 두 번 절을 올렸다. 경공이 초나라에 있는 그의 겨레붙이에 대해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악관이었습니다. 그러자 경공이 다시 물었다. “음악을 연주할 수 있겠구려?” 晉侯觀于軍府, 見鍾儀, 問之曰 : “南冠而縶者, 誰也?” 有司對曰 : “鄭人所獻楚囚也.” 使稅之, 召而弔之. 再拜稽首. 問其族, 對曰 : “泠人也.” 公曰 : “能樂乎” 『좌전左傳』「성공9년成公九年」 옛적에 공자께서 진陳에 계실 때,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