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기 「월왕구천세가越王句踐世家」를 펼치면 범려范蠡를 만날 수 있다. 중학 시절이었을까, 춘추시대 미녀로 이름난 서시西施가 범려의 곁에 있었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었기에, 사마천을 만나면서『사기』곳곳을 훑었지만 서시라는 이름은 발견할 수 없었다. 그녀는 민간에 떠도는 밑도 없는 이야기를 모은 야사에나 존재하는 인물이라는 사실도 늦게야 알았다. 그러다가 중국정법대학 리샤오李曉 교수의『상고지혜商賈智慧』를 만나며「화식열전」을 새로이 또 펼쳤고, 이제 범려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부자라면……’, 역사의 무대에 영광스럽게 부활시켜야지, 이렇게 생각했다. *『상고지혜商賈智慧』...리샤오, 商賈智慧, 廣西師範大學出版社, 『중국 옛 상인의 지혜』로 인간사랑에서 출판. 옮긴이 이기흥. 이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