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서 신봉하는 유일신을 로마 가톨릭교(천주교)에서는 ‘하느님’이라고 부르고, 개신교에서는 ‘하나님’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개신교의 세력이 가톨릭교의 세력보다 더 큰 터라, 기독교 신자들 사이에서는 하나님이 하느님을 점차 밀어내고 있는 듯하며, 이것은 기독교 신자가 아닌 이들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문법에 관계없이 사용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말할 나위 없이 둘 가운데 옳은 말은 하느님이다. 우리말의 수사 ‘하나’에 존칭 접미사 ‘님’을 덧붙일 수 없기 때문이다. 애국가 중 ‘하느님이 보우하사’를 부를 때는 주의할 일이다. 물론 개신교에서 저희들끼리 ‘하나님’이라 부르는 것은 말릴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