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제 2

피를 토하고 죽은 참장군 - 주아부周亞夫

1. 관상 한나라 초기, 허부許負는 나라 안에 이름을 날리던 관상쟁이였다. 관상에 관한 저서까지 남길 정도였던 그녀는 사마천이「유협열전游俠列傳」에 데려온 협객 곽해郭解의 외할머니였다. 주아부周亞夫가 그녀를 불러 자기 관상을 맡긴 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세상에 명성이 자자한 그녀에게 자기 얼굴을 보이며 앞날을 알고 싶은 이는 이미 주아부 혼자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세 해 뒤 후에 봉해지고, 다시 여덟 해가 지나 장군과 승상이 되어 큰 권력을 잡을 것이라는 허부의 말에 주아부는 고개를 갸웃했다. 아버지 주발周勃에게 주아부는 맏이가 아니었던 것이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 당연히 맏아들이 작위를 이어받을 것이며 맏아들이 죽더라도 그의 아들이 작위를 이어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허부가 내어놓은 그 다..

하늘 오르려는 황제의 꿈을 이루어 준 황두랑黃頭郞-등통鄧通

서한의 문제가 꿈에 하늘로 오르려고 했지만 오를 수 없었다. 이때, 황두랑이 그를 뒤에서 밀어 하늘로 오르도록 해 주었다. 문제가 고개를 돌려 그 사람을 살피니 옷의 등 뒤로 띠를 맨 곳의 솔기가 터져 있었다. 꿈에서 깬 문제가 점대漸臺로 가서 꿈속에서 자기를 하늘로 밀어올린 이를 남몰래 찾았다. 그런데 등통의 옷 뒤 솔기가 터졌는데, 꿈에서 본 그대로였다. 孝文帝夢欲上天, 不能, 有一黃頭郞從後推之上天, 顧見其衣裻帶後穿. 覺而之漸臺, 以夢中陰目求推者郞, 卽見鄧通, 其衣後穿, 夢中所見也. -『사기史記』「영행열전佞幸列傳」 엄릉의 가난뱅이 등통이 굶어죽었네, 황제께서 어찌 도울 힘이 없었으랴. 대장부 아직 이루지 못했다 내치지 말게, 권세에 빌붙기 굳센 기상 버리네. 鄧通餓死嚴陵貧, 帝王豈是無人力. 丈夫未達莫..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