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유로편 2

궤자의혈潰自蟻穴

.潰-무너질 궤, (큰물에 둑이 터지다 궤) .自-~에서부터 자 .蟻-개미 의 .穴-구멍 혈 '개미구멍 하나가 큰 제방둑을 무너뜨린다.'라는 말이다. --자그마한 결점 하나라도 등한히 여기면 그것이 점점 더 커져서 큰 결함을 가져오게 된다. *출전- '유로'편에, '천 길 긴 둑도 개미구멍 때문에 무너지고, 백 척 높은 건물도 굴뚝 틈새로 나온 불티 하나로 불 타 사라진다.'라는 구절이 있다. (千丈之堤,以螻蟻之穴潰;百尺之室,以突隙之煙焚.) *최근, 나00 전 의원께서 '궤자의혈'을 말씀하셨다. '아, 바쁜 생활 속에서도 책을 가까이하시는구나, 이분께서는.' 그런데 이분께서 가리키는 '개미구멍'은 자기와는 다른 쪽에 있는 이00 의원이었다. 그럴까? 어! 이러다가 멀쩡한 둑 무너뜨릴라, 멀쩡한 굴뚝 깨뜨..

사자성어 & 말 2022.09.12

참으로 귀한 것

송나라 어느 시골 사람이 박옥璞玉 한 덩어리를 손에 넣자 자한子罕에게 바쳤다. 자한이 받지 않자, 이 시골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진귀한 옥 덩어리를 어르신께서 가지셔야지 저희 같은 하찮은 사람이 쓸 수는 없습니다.” 이 말을 들은 자한이 이렇게 일렀다. “그대는 이 옥 덩어리를 보배로 여기지만, 나는 그대가 보배로 여기는 이 옥 덩어리를 받지 않는 걸 보배로 여기오.” 『한비자韓非子』「유로」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여기에서 이르는 송宋은 춘추시대 자그마한 제후국이다. 자한은 이 나라 조정에서 육경六卿 안에 들 만큼 높은 인물이었다. 이런 양반이 ‘옥 덩어리를 받지 않는 걸 보배로 여겼다’고 하니, 참으로 청렴결백한 관리였음이 분명하다. 이런 관리들이 있었으니, 이 나라 백성의 삶은 날이면 날마다..

산문 마당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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