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마당

참으로 귀한 것

촛불횃불 2022. 9. 7. 15:36

  송나라 어느 시골 사람이 박옥璞玉 한 덩어리를 손에 넣자 자한子罕에게 바쳤다. 자한이 받지 않자, 이 시골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진귀한 옥 덩어리를 어르신께서 가지셔야지 저희 같은 하찮은 사람이 쓸 수는 없습니다.”

  이 말을 들은 자한이 이렇게 일렀다.

  “그대는 이 옥 덩어리를 보배로 여기지만, 나는 그대가 보배로 여기는 이 옥 덩어리를 받지 않는 걸 보배로 여기오.” 

 

박옥

 

  『한비자韓非子』「유로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여기에서 이르는 송은 춘추시대 자그마한 제후국이다. 자한은 이 나라 조정에서 육경六卿 안에 들 만큼 높은 인물이었다. 이런 양반이 옥 덩어리를 받지 않는 걸 보배로 여겼다고 하니, 참으로 청렴결백한 관리였음이 분명하다. 이런 관리들이 있었으니, 이 나라 백성의 삶은 날이면 날마다 신명으로 차고 넘쳤을 것이다.

  참으로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세상, 이런 세상이 바로 사람 사는 세상, 곧 천국 아니겠는가.

 

 위 가져온 글의 원문을 여기 보인다. 

 宋之鄙人得璞玉而獻之子罕子罕不受鄙人曰"此寶也宜爲君子器不宜爲細人用"子罕曰"爾以玉爲寶我以不受子玉爲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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