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는 한나라의 사위가 되기를 원한다고 아뢰었다. 원제는 후궁의 좋은 집안 출신 왕장, 곧 왕소군을 선우에게 내렸다. 선우는 기뻐하며, ……. (單于自言愿婿漢氏以自親. 元帝以後宮良家子王墻字昭君賜單于. 單于歡喜, …….) '흉노전匈奴傳' 가을날 숲은 우거져도 온 산엔 나뭇잎 누렇게 시드나니, 산속 새들은 뽕나무에 모여 목청껏 노래하누나. 고향 산천이 길러낸 풍만한 깃털 반짝반짝 매끄럽구나. 흘러온 구름 따라 궁중 규방으로 데려가도다. 행궁은 넓고 넓지만 외롭고 쓸쓸하여 가냘픈 몸뚱이 햇빛도 못 보리니, 마음은 무겁게 가라앉아 도무지 버틸 재간 없네. 예물을 보냈을지라도 마음은 두려움으로 가득하네. 어찌하여 나 홀로 이리 사나운가, 멋진 팔자 돌아오지 않으니. 훨훨 나는 제비는 멀리 서강西羌으로 날아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