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의 여러 신하들이 소를 올리며 화신이 큰 죄를 저질렀다고 아뢰었다. 황제는 일찍이 화신을 재상에 임명했었기에 차마 저자에서 사형시키지 못하고 스스로 자진하도록 하였다. (內外諸臣疏言和珅罪當以大逆論, 上猶以和珅嘗任首輔, 不忍令肆市, 賜自盡.) '화신전和珅傳' 오십 년이 참으로 꿈이로다, 오늘 이 세상 떠나려네. 뒷날 태평한 날 말할 때, 그 넋이 나라고 인정하리라. 五十年來夢幻眞, 今朝撒手謝紅塵. 他日唯口安瀾日, 認取香魂是後身. 지금으로부터 2백여 년 전, 흰 비단을 제 목에 걸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화신和珅이 남긴 절명시이다. 절명시란 목숨이 끊어지기 전에, 또는 목숨을 끊기 전에 지은 시를 말한다. 그렇다면 화신은 왜 흰 비단으로 목을 매어 스스로 제 목숨 끊어야 했을까? 그것도 이제 갓 쉰 한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