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제 양견 2

시대가 몰라본 천재 음악가-만보상萬寶常

만보상이 어느 곳 출신인지 알지 못한다. 그의 아버지 만대통萬大通은 양梁의 장군 왕림 王琳을 따라 북제北齊로 귀순했다. 뒷날 강남의 양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기도하다가 발각되어 피살되었다. 이 때문에 만보상은 주악을 관장하는 악호樂戶로 유배되었다. 그가 음률에 정통한데다 갖가지 악기를 능속하게 다루었던 것이다. 그는 일찍이 옥경玉磬을 만들어 북제의 황제에게 바치기까지 했다. 萬寶常, 不知何許人也. 父大通, 從梁將王琳歸于齊. 後復謀還江南, 事泄, 伏誅. 由是寶常被配爲樂戶, 因而妙達鍾律, 遍工八音. 造玉磬以獻于齊. 『수서隋書』「만보상열전萬寶常列傳」 사수泗水 돌 잘라 경쇠를 만드니, 옛 음악 소박하다 듣는 이 적었다네. 악공이 천시 받아 백아伯牙 사광師曠 드물어지니, 사악한 소리 가리지 못하고 바른 소리 싫어했..

황후의 몸종에서 숙비淑妃가 된 여인-풍소련馮小憐

후주가 총애하는 풍소련은 총명한데다 비파까지 잘 탔다. 게다가 노래와 춤에도 남달리 뛰어났다. 후주는 그녀에게 빠져 숙비로 올려 앉혔다. 齊後主有寵姬馮小憐, 慧而有色, 能彈琵琶, 尤工歌儛, 後主惑之, 拜爲淑妃. -『수서隋書』 미색에 빠지니 나라 곧 망하고, 가시나무 가득하자 슬픔이 비롯되네. 소련小憐의 아름다운 몸 가로누운 밤, 북주의 군사가 진양에 들어왔다네. 一笑相傾國便亡, 何勞荊棘始堪傷. 小憐玉體橫陳夜, 已報周師入晋陽. 당나라 시인 이상은李商隱의 『북제2수北齊二首』 가운데 앞부분이다. 이 시에 등장하는 ‘소련小憐’이 바로 북제의 후주 고위의 후궁 풍소련馮小憐이다. 그녀는 원래 황후 목야리의 몸종이었다. 목야리가 고위에게 버림을 받은 뒤, 그녀의 신분은 한꺼번에 껑충 뛰어오르며 숙비淑妃에 봉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