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를 넘은 욕망 전국시대 말엽에 조나라 도성 한단에 온 여불위는 이미 부자였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이미 가진 재물만으로도 한평생 넉넉히 호사를 누릴 수 있을 텐데, 이런 생각은 그를 바라보는 보통사람들의 생각일 뿐이었다. 잠시 사마천을 벗어나서『전국책戰國策』「진책秦策」다섯 번째 편을 펼친다. 여불위의 욕망이 사뭇 진득하여 앞으로 그가 살아갈 모습을 미루어 알기에 넉넉하다. 복양濮陽 사람 여불위가 한단邯鄲에 장사하러 왔다가 진나라의 인질 이인異人을 만난 뒤 돌아와 그의 아버지에게 이렇게 여쭸다. “농사를 하면 몇 배나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그의 아버지가 대답했다. “열 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느니라.” “보석 장사를 하면 몇 배나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백 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