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불위 3

셈 빠른 장사꾼의 끝장-여불위呂不韋

-정도를 넘은 욕망 전국시대 말엽에 조나라 도성 한단에 온 여불위는 이미 부자였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이미 가진 재물만으로도 한평생 넉넉히 호사를 누릴 수 있을 텐데, 이런 생각은 그를 바라보는 보통사람들의 생각일 뿐이었다. 잠시 사마천을 벗어나서『전국책戰國策』「진책秦策」다섯 번째 편을 펼친다. 여불위의 욕망이 사뭇 진득하여 앞으로 그가 살아갈 모습을 미루어 알기에 넉넉하다. 복양濮陽 사람 여불위가 한단邯鄲에 장사하러 왔다가 진나라의 인질 이인異人을 만난 뒤 돌아와 그의 아버지에게 이렇게 여쭸다. “농사를 하면 몇 배나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그의 아버지가 대답했다. “열 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느니라.” “보석 장사를 하면 몇 배나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백 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느니라...

욕망이 만든 비극-이사李斯

-씨앗 한 알 먼저 「노자·한비열전老子·韓非列傳」가운데 '한비자韓非子' 부분 첫 번째 단락을 가져온다. 한비韓非는 한韓나라 여러 공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형명과 법술에 관한 학문을 좋아했다. 그의 학설의 이론적 바탕은 황제黃帝와 노자老子에 있다. 한비는 말을 더듬는다는 결점 때문에 유세에 능숙하지 못했다. 그러나 문장으로 이론을 세우는 데는 뛰어났다. 그는 이사李斯와 함께 순경荀卿을 스승으로 모시고 섬겼는데, 이사는 자신이 한비만 못하다고 생각했다. 韓非者, 韓之諸公子也. 喜刑名法術之學, 而其歸本於黃老. 非爲人口吃, 不能道說, 而善著書. 與李斯俱事荀卿, 斯自以爲不如非. 나는 이 글을 읽으며 ‘이사李斯는 자신이 한비만 못하다고 생각했다.’에 얼른 밑줄을 그었다. 귀곡자를 함께 스승으로 모시고 공부했..

다 가지려다 다 놓친 사나이 - 노애嫪毐

시황제가 장년이 되어 가도 태후는 음란한 행동을 그치지 않았다. 여불위는 화가 자기에게 미칠세라 두려워서 남몰래 거시기가 큰 노애를 찾아 사인으로 삼고, 걸핏하면 음탕한 음악을 연주하며 노애의 거시기를 오동나무 수레바퀴에 달아서 걷게 하였다. 태후가 이 소식을 듣고 마음을 흔들리게 만든 것이다. 始皇帝益壯, 太后淫不止. 呂不韋恐覺禍及己, 乃私求大陰人嫪毐以爲舍人, 時縱倡樂, 使毐以其陰關桐輪而行, 令太后聞之, 以啗太后. '여불위열전呂不韋列傳' “이 몸이 진왕의 의붓아비인 줄 알고나 있는가? 네까짓 거지같은 것들이 감히 나와 맞서겠다고?” 몇 순배 돈 술이 이 양반의 간을 배 밖으로 끌어냈던 것일까? 이미 얼굴은 불콰하니 술기운이 가득한 상태였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벌어진 말싸움에서 목소리를 높여 내뱉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