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는 달리 『남화경南華經』이라고 한다. 이는 전국시대 중엽 장자와 그의 후학들이 쓴 도가의 경문이다. 한나라 때에 이르러 장자를 ‘남화진인南華眞人’이라 높여 우러렀기에『장자』를 『남화경』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노자老子』 · 『주역周易』과 함께 ‘삼현三玄’이라고 일컫는다. 『장자』는 내편 · 외편 · 잡편, 모두 합하여 52편이었으나, 전국시대 중엽을 거쳐 말엽에 이르기까지 널리 퍼지며 섞이고 더해지면서 서한 때 이르러 대체로 꼴을 이루었으나, 전해지던 원래의 판본이 사라지고, 지금은 33편만이 남았다. 서진 시기 곽상郭象이 정리한 이 책의 차례와 장절은 한나라 때와는 달랐다. 내편은 전국시대 장자 사상의 핵심을 대체적으로 대표하고 있지만 외편과 잡편은 이리 얽히고 저리 얽히기 1백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