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나라 평공 2

사광師曠의 용기

진晋 나라 평공平公이 사광師曠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 나이 일흔인데 공부하기에는 너무 늦은 게 아닐까요?” 사광이 물었다. “어찌 촛불을 밝히려고 하지 않으십니까?” 평공이 되받았다. “아니, 신하된 자가 어떻게 임금과 농지거리를 할 수 있소?” 이에 사광은 이렇게 일렀다. “눈 먼 제가 어떻게 감히 임금님과 농지거리를 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알기로, 젊어서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은 떠오르는 태양 같고, 장년이 되어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은 한낮의 태양 같고, 늘그막에 배우기를 좋아하는 촛불의 밝음과 같다고 했습니다. 촛불의 밝음과 어둠 속을 걷는 것, 어느 쪽이 더 낫겠습니까?” 이 말을 다 듣고 나서 평공은 이렇게 말했다. “훌륭한 말씀이외다!” (晉平公問於師曠曰:“吾年七十欲學,恐已暮矣.” 師曠曰:“..

산문 마당 2022.10.06

군주가 지켜야 할 도리

진晋 나라 평공平公이 사광師曠에게 물었다. “어떻게 왕도를 펼쳐야 할까요?” 사광의 대답은 이러했다. “왕도를 펼치려면 청정 무위해야 하고 백성을 두루 아끼는 데 힘써야 하며 인재를 뽑아 써야 합니다. 또 다른 사람의 의견에 널리 귀를 기울이고 자기의 말과 행동을 하나하나 살펴야 합니다. 게다가 세상의 비속함에 물들어서는 안 되며 곁에 있는 사람에게 마음이 홀려서도 안 됩니다. 고요한 상태에서 멀리 바라보면 여러 사람 가운데 분명 돋보일 것입니다. 이어서 자신의 정치적 업적을 자주 살피면서 이로써 신하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군주가 왕도를 펼치는 데 갖추어야 할 몸가짐입니다.“ 사광의 말을 다 들은 평공은 이렇게 말했다. “정말 훌륭하오!” 서한시대 문학가 유향劉向이 펼친 '군도君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