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 2

지도와 함께하는 전국시대

*먼저 전국시대 바로 앞 시기 춘추시대 말엽의 지도부터 보자. 전국시대 1. 개략 . 동주 시대 여러 제후국이 각각 자기 땅을 더 넓히기 위해, 자기 권력을 더 많이 가지기 위해 격렬하게 투쟁을 벌이던 시대. .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는 역사상 시간적 경계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기원전 453년을 표지로 삼는다. . 이 해에 춘추시대 여러 제후국 가운데 큰 나라였던 진晉이 조趙, 위魏, 한韓으로 갈라지는, 이른바 ‘삼가분진三家分晉’이 일어난다. 종주국 주 왕실의 권위가 무너진 것이다. . 이로부터 서쪽 변방의 진秦이 천하를 통일한 기원전 221년까지를 전국시대라 이른다. . 이 시대를 대표하는 특징은 전쟁으로 인한 난리가 2백여 년이나 잇달았다는 점이다. . 인구는 대략 3천만 명 이상, 기원전 249년..

달콤한 아첨 멀리하기

추기鄒忌는 키가 여덟 자 남짓에 풍채가 의젓하고 용모도 준수했다. 어느 날 이른 아침, 조복에 의관을 갖추고 거울 앞에 선 그가 아내에게 이렇게 물었다. "당신 보기에 나랑 저쪽 마을에 사는 서공徐公이랑 누가 더 멋지오?" "그야 당신이 훨씬 멋지지요. 당신을 어떻게 서공과 겨눌 수 있겠어요?" 저쪽 마을에 사는 서공은 제齊 나라에서 이름을 날리는 미남자였기에 추기는 크게 자신하지 못하고 이제 그의 작은마누라에게 물었다. "나랑 저쪽 마을에 사는 서공이랑 누가 더 멋지오?" "당신을 어떻게 서공과 겨눌 수 있겠어요?" 다음날, 어떤 손님이 집으로 찾아와 추기와 함께 앉아 한담을 주고받았다. 그때, 추기는 이 손님에게 이렇게 물었다. "나랑 서공이랑 누가 더 멋지오?" "서공은 어른에게 상대가 되지 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