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濫 - 부실하다, 가짜 남/람
. 竽 - 피리 우
. 充 - 가득 채우다 충
. 數 - 일정한 수량이나 수효 수
> 재능이나 실력이 모자라는 이가 끼어들어 머리 숫자만 채우다.
>>재주가 없는 사람이 재주가 있는 것처럼, 좋지 않은 물건을 좋은 물건인 것처럼 속이는 경우를 비유함.
>>>피리[竽]를 불 줄 모르는 이가 피리 연주단에 섞여 들어가서 대원의 숫자를 채우는 경우를 빗댐.
***전고
<한비자, 내저설상>에,
'제나라 선왕宣王은 피리[竽] 연주에 연주단을 꼭 3백 명으로 채우도록 하였다. 남곽 처사 南郭 處士가 왕을 위해 피리 연주단에 끼어들었다. 왕은 이들의 연주를 좋아하여 이 수백 명에게 녹봉을 내렸다. 선왕이 세상을 떠난 뒤에 민왕湣王이 자리를 이었다. 민왕은 (연주단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따로 하는 피리 연주를 좋아했다. 남곽 처사는 자리를 피하여 달아났다.'(齊宣王使人吹竽, 必三百人. 南郭處士請爲王吹竽, 宣王說之, 廩食以數百人. 宣王死, 湣王立, 好一一聽之, 處士逃.)
***
거짓은 언젠가는 뽀록나게 마련이다. 그날, 남곽 처사는 몸을 피해 달아났지만, 대명천지 지금은 몸을 피해 달아날 곳도 없다. 뽀록나는 날이 먼 미래일 수도 있지만, 역사는 그를 무대에 불러내어 무릎 꿇린다, 종아리 걷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