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 말

석고대죄席藁待罪

촛불횃불 2022. 10. 2. 19:53

.席 - 자리 석

.藁 - 짚 고

.待 - 기다릴 대

.罪 - 허물(죄) 죄

--짚으로 결어 짠 거적을 깔고 그 위에 엎드려 처벌을 기다리다.

   >짚으로 결어 짠 거적 위에 무릎 꿇고 엎드리는 행위는 옛적에 자기가 지은 죄의 용서를 비는 방식이었다. 

--전고(유래)

 * 북송 때 소식蘇軾이 <신종 황제에게 올리는 글[上神宗皇帝書]에서,

 '폐하의 위엄을 모독하여 용서받지 못할 것임을 알기에 거적자리 깐 제 집에서 무거운 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自知瀆犯天威, 罪在不赦, 席藁私室, 以斧鉞之誅.) 

  라는 구절이 있다.

 * 또 <동주열국지東周列國志> 100회에,

 ' 정안평鄭安平이 적에게 항복하여 그 가족의 목이 모두 내려앉았기에 범저范雎도 응당 연좌될 수밖에 없소.'

 이리하여 범저는 거적 위에 무릎 끓고 엎드려 용서를 빌었다.'

 ('鄭安平降敵, 旣已族誅, 范雎亦該連坐.'

  于是范雎席藁待罪.)

  라는 구절이 있다.

옛적엔 가시나무 회초리를 잔뜩 짊어진 채 무릎 꿇고 용서를 빌기도 했다.[부형청죄負荊請罪

                                                 

 *말의 말

  . 이렇게 용서를 빌면, 대부분의 경우, 용서해 주었다. 

   >잘못을 뉘우치면, 깨끗한 마음으로 다시 새 출발할 수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한낱 자존심 때문에 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기다리는 건 불행이다. 

  . 서한의 일곱 번째 황제 무제 유철은 늘그막에 이르러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회개했다. 이른바 <죄기조罪己詔>는 황제가 공개적으로 백성을 향해 자기 잘못을 반성하는 글이다. 

   >자신을 스스로 낮추며 잘못을 비는 행위는 참으로 아름답다. 결코 추하지 않다.  

 

 

'사자성어 & 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사구팽兎死狗烹  (2) 2022.11.19
삼인성호三人成虎  (2) 2022.11.18
후안무치厚顔無恥  (2) 2022.09.29
묘서동처猫鼠同處  (0) 2022.09.18
소이부답笑而不答  (0) 2022.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