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席 - 자리 석
.藁 - 짚 고
.待 - 기다릴 대
.罪 - 허물(죄) 죄
--짚으로 결어 짠 거적을 깔고 그 위에 엎드려 처벌을 기다리다.
>짚으로 결어 짠 거적 위에 무릎 꿇고 엎드리는 행위는 옛적에 자기가 지은 죄의 용서를 비는 방식이었다.
--전고(유래)
* 북송 때 소식蘇軾이 <신종 황제에게 올리는 글[上神宗皇帝書]에서,
'폐하의 위엄을 모독하여 용서받지 못할 것임을 알기에 거적자리 깐 제 집에서 무거운 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自知瀆犯天威, 罪在不赦, 席藁私室, 以待斧鉞之誅.)
라는 구절이 있다.
* 또 <동주열국지東周列國志> 100회에,
' 정안평鄭安平이 적에게 항복하여 그 가족의 목이 모두 내려앉았기에 범저范雎도 응당 연좌될 수밖에 없소.'
이리하여 범저는 거적 위에 무릎 끓고 엎드려 용서를 빌었다.'
('鄭安平降敵, 旣已族誅, 范雎亦該連坐.'
于是范雎席藁待罪.)
라는 구절이 있다.
*말의 말
. 이렇게 용서를 빌면, 대부분의 경우, 용서해 주었다.
>잘못을 뉘우치면, 깨끗한 마음으로 다시 새 출발할 수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한낱 자존심 때문에 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기다리는 건 불행이다.
. 서한의 일곱 번째 황제 무제 유철은 늘그막에 이르러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회개했다. 이른바 <죄기조罪己詔>는 황제가 공개적으로 백성을 향해 자기 잘못을 반성하는 글이다.
>자신을 스스로 낮추며 잘못을 비는 행위는 참으로 아름답다. 결코 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