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笑 - 웃을 소
.而 - 말 이을 이(여기서는 '......면서'로 이어준다.)
.不 - 아니 불/부
.答 - 대답할 답
-소리 없이 빙긋이 웃을 뿐, 똑바로 마주보고 대답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난처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슬며시 피함을 이른다'고 덧붙임.
*전고
-<열자列子, 중니仲尼>에,
'노후魯侯는 자못 기뻤다. 뒷날 이를 공자께 말씀드렸더니, 공자께서는 빙긋이 웃을 뿐 대답하지는 않으셨다.'는 구절이 있으며, (魯侯大悅, 他日以告仲尼, 仲尼笑而不答.)
-이백李白의 <산중문답山中問答> 가운데, '무슨 일로 푸른 산에 사느냐 묻기에/말없이 빙긋 웃어도 마음 절로 한가롭네.'라는 구절이 있음(問余何事棲碧山, 笑而不答心自閑)
말의 말
-이백의 경우, '난처한 질문'이라 대답 않고 슬며시 피한 것이 아닌 듯하다.
>이 경우는, 김상용 시인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에서, '왜 사냐건/웃지요'와 통할 듯하다.
>관조하며 삶의 의미를 깨달은 자의 '말없이 빙긋 웃음'을 떠올려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