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아伯牙 -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출신의 악사. 성은 백, 이름은 아. 칠현금 연주에 뛰어났다고 함.
. 절絶 - 끊다.
. 현弦 - 악기의 줄. '현絃'으로 바꾸어 써도 무방함.
. 자기를 알아주는 친구의 죽음.
. 유래
*열어구가 편찬한 <열자> '탕문' 참조.
>백아는 칠현금을 타는 데 능하고, 종자기는 듣는 데 뛰어났다.
>백아가 높은 산을 마음에 두고 연주하면, 종자기는 감탄하며 이렇게 말했다.
"얼씨구나, 높고 험하기 태산이로다!"
>또, 백아가 흐르는 물을 마음에 두고 금을 타면, 종자기는 무릎을 치며 이렇게 말했다.
"얼씨구나, 출렁출렁 황하로다!"
>그럴 때마다 백아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이 세상에서 오직 그대만이 내 마음의 소리를 아는구려, 그대가 진정 나의 지음知音이오!"
>종자기가 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그의 무덤을 찾은 백아는 마지막으로 그리움과 슬픔을 연주했다.
>백아는 그 자리에서 칠현금의 줄을 끊어버린 뒤 다시는 칠현금을 연주하지 않았다.
. 자기를 진정으로 알아주는 벗을 이르는 '지음'도 여기에서 유래했다.
<말의 말>
백아는 성공한 삶을 살았다, 제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었으니.
관중과 포숙아를 예로 들어 진정한 우정을 말하지만, 이들의 우정에는 '셈'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백아와 종자기가 만들어 낸 '지음知音'은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깨끗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