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읍泣 - 흐느껴 울다.
. 참斬 - 베다, 자르다.
. 마속馬謖 - 삼국시대 촉한의 장수 이름.
. 눈물을 머금고 마속의 목을 벰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하여 사랑하는 부하를 법에 따라 처단함.
. 마속이 전략 요충 가정街亭을 지키지 못했다. 제갈량의 지시를 무시하고 산 위에 주둔한 게 원인이었다.
>가정의 손실로 촉한의 군대는 섬서 지방으로 계속 진군할 수 있는 멋진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장군으로서 마속은 응당 책임져야 했다.
>제갈량은 눈물을 머금고 사랑하는 부하 마속의 목을 내렸다. 위험에 처한 촉한의 흉흉한 민심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라도 법에 따라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었다.
<말의 말>
. 기원후 228년, 제갈량은 통일의 대업을 실현하기 위하여 북쪽의 조위曹魏부터 치기로 한다. 그는 직접 대군을 이끌고
조위의 군대가 웅크리고 있는 기산祁山을 기습하기로 마음먹고, 마속에게 전략적 요충지인 가정을 사수하라고 명령한다. 함께 당부의 말도 잊지 않는다.
"가정은 비록 자그마한 곳이지만 한중 지방으로 연결되는 요충이다. 만약 이곳을 잃으면 우리 군대는 필패일 터, 산을 등지고 물을 가까이 앞에 두고 진을 치시오, 반드시."
그러나 마속은 가정에 도착한 뒤 물과는 먼 곳, 산 위에 진영을 마련했다. 오만한 마음에 적을 우습게 보았기 때문이다.
이를 말리는 이가 없었을까? 없었을 리 없다. 있었다. 왕평王平이라는 인물이었다.
"이렇게 병사를 배치하면 참으로 위험합니다."
마속은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화를 버럭내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승상께서 나를 장수로 임명했소이다, 이 부대를 지휘하라고."
결과는 참혹한 패배였고, 그는 목을 내놓아야 했다. 오만은 이렇게 끔찍한 결말을 가져왔다.
한편, 사랑하는 부하의 목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제갈량의 눈물 머금은 모습도 우리를 슬프게 한다. 그러나 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