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 말

견리사의見利思義 & 견위수명見危授命

촛불횃불 2022. 9. 14. 12:03

이 두 성어는 항상 짝을 이루기에 한 곳에 모실 수밖에 없다.

. 見 - 볼 견

. 利 - 이익 리

. 思 - 생각할 사

. 義 - 옳을 의, 정의 의

--눈앞의 이익을 보면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의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見 - 볼 견

.危 - 위태로울 위

.授 - 줄 수

.命 - 목숨 명

-- (나라의) 위태로움을 보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한다.

 

                                                                       견리사의

*전고典故

 <논어論語. 헌문憲問>에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며, 위태로운 것을 보면 목숨을 바치며, ......'이라는 구절이 있다. 

 공자의 제자 자로子路가 어떠해야 '사람다운 사람'[성인成人]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공자께서는 '지혜'와 '탐욕하지 않음'과 '용기'와 '기예'에 더하여 '예악'까지 '사람다운 사람'의 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러자 자로는 '견리사의'와 '견위수명'이면 '사람다운 사람'으로 넉넉하지 않겠느냐, 하며 스승인 공자의 가르침을 다 받아들이지 않고 제 생각을 피력하였다.

 따라서 '견리사의 견위수명'은 공자께서 내세운 말씀이 아니라 정확히 말하면 공자의 제자 자로가 내세운 말이다. 

 눈앞에 놓인 재물과 이익을 보고 '도道'와 '의義'를 생각한다면,

 나라가 위험과 재난에 처했을 때 기꺼이 제 목숨 내놓으며 나라 위해 뛰어들 수 있다면,

 이런 인물이야말로 '위인' 아닌가, '참 큰 인물' 아닌가.

 

*어느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충원을 참배하며 방명록에 남긴 글이다. 나라를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기꺼이 바친 호국 영령 앞에 이렇게 다짐한 그분의 충정이 거짓 한 톨 없는 참이라고 믿는다. 현충원, 그곳이 어떤 곳인가, 옷깃 여미며 영령들을 추모하며 자신의 마음 추스리고 다짐해야 할 자리 아니겠는가. 

 *안중근 의사께서 우리를 침략한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 역에서 사살한 뒤, 여순감옥에서 '見利思義 見危授命', 이 네 글자를 휘호할 때의 마음을 생각해 본다. 우리는 오늘, 서른 살을 갓 넘겨 목숨 내놓고 떠난 젊은 청년을 역사의 무대에 부활시켰다. 그는 영원히 살아야 마땅하다. 김훈의 소설 <하얼빈>도 따라서 오랫동안 읽힐 것이다, 아주 오랫동안. 

<하얼빈>

 

 

위  <논어論語. 헌문憲問>에서 이 부분의 원문만 보이면 아래와 같다.

 子路問成人子曰若臧武仲之知公綽之不欲卞莊子之勇冉求之藝文之以禮樂亦可以爲成人矣今之成人者何必然見利思義見危授命久要不忘平生之言亦可以爲成人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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