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 말

삼성가노三姓家奴

촛불횃불 2022. 9. 13. 16:35

.三 ; 셋, 여러 번  삼

.姓 ; 성씨 성

.家 ; 집, 가족 가

.奴 ; 종 노

 

-세 개의 성씨를 가진 집안의 종.

  ...이랬다저랬다 변덕스러운데다 불충不忠하고 불의不義하여 걸핏하면 주인을 배반하고 적을 모시는 인물을 빗댐.

 

여포와 정원

 

-나관중羅貫中의 <삼국연의三國演義>에서 특별히 여포呂布를 가리킨다. 이 소설에서 장비張飛가 여포를 일러 '삼성가노'라고 크게 꾸짖는 장면이 있다. 여포는 본래 성이 '여'씨 였으나, 그의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뜬 뒤, 병주자사 정원丁原을 의부를 모시다가 뒷날 정원을 죽이고 동탁董卓에게 투항한다. 그리고 동탁을 의부로 모신다. 그뒤, 초선貂蟬을 두고 의부 동탁과 반목하다가 결국은 동탁의 목을 내린다. 

 여포는 이렇게 평생 세 개의 성, 곧 '삼성三姓'을 가졌던 인물이다. 옛적에는 여인이라면 평생 한 남편을 모시고, 남성이라면 한 인물을 모시는 일을 소중히 여겼다. 물론 '충'과 '효'를 가장 높은 가치로 여겼다. 그러했기에 여포와 같은 행위는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했다. 장비에게 '삼성가노'라는 꾸짖음을 당한 것은 이 때문이다. 

 

- 최근 여당의 당대표였던 이00가 자기와 적대관계가 된 장00를 가리켜 '삼성가노'라고 헐뜯는 일이 있었다. 이 네 글자 성어가 사실과 부합하는지는 차치하고, 정치인들이 성어成語를 이용하는 예가 자주 보인다. 정치는 '말'이 중심이라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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