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계절 풍광 같지 않으니 즐거움 또한 끝이 없어라.
(四時之景不同而樂亦無窮也.)
북송 때 문장가 구양수歐陽脩의『취옹정기醉翁亭記』가운데 한 구절이다. 이제 나의 네 계절을 불러본다.
댓돌에 봄비 듣는 소리.
해바라기 샤워기에서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
새로 바른 창호지에 파리 한 마리 날아와 통통 작은북 치는 소리.
설죽雪竹이 나누는 내밀한 이야기에 아직도 귀 기울이는 한국화 속 저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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