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문
綠蟻新醅酒, 紅泥小火爐.
晩來天欲雪, 能飮一杯無?
2. 주석
1) 綠蟻...새로 빚은 술을 아직 걸러내기 앞서 술 표면에 뜬 지게미의 색깔이 엷은 녹색에다 그 자잘한 모양은 개미 같아서 '녹의綠蟻'라 함. 아직 걸러내기 전에 술 위에 뜬 녹색의 포말.
醅...양조하다
2) 雪...눈이 내리다, 이 시에서는 동사로 쓰임.
無...의문을 표시하는 어조사[어기사]
3. 옮기기
새로 빚은 술 색깔은 연두에 향은 짙은데,
붉은 진흙으로 만든 화로에 발갛게 불꽃 활활.
날 어둡자 눈 내리려는데,
함께 따스한 술 한 잔 하지 않으려는가?
(우리집에 새로 담은 쌀술 아직 거르지 않았는데 연두빛 포말에 향기가 코를 찌르네,
붉은 진흙으로 만든 화로는 달아서 술 데우기에 안성맞춤일세.
하늘은 무겁게 가라앉아 밤이면 눈이 내릴 것 같아,
나와 함께 한 잔 마시지 않을 수는 없잖은가?)
4. 백거이
기원후 772년에 태어나 기원후 846년에 몰. 자는 樂天, 호는 香山居士/醉吟先生. 당나라 때 위대한 현실주의 시인. 백거이는 원진元稹과 함께 신악부운동을 펼침. 세상에서는 이 둘을 함께 일러 '원백元白'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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