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漢詩

이연년가李延年歌-이연년李延年

촛불횃불 2023. 6. 20. 20:38

1. 원문

  北方有佳人, 絶世而獨立.

  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

  寧不知傾城與傾國? 佳人難再得.

 

2. 주석

 1) 傾城, 傾國...여색 때문에 나라가 망함. 뒷날 여인의 용모가 매우 아름다움을 형용함.

 2) 寧不知...어찌 알지 못하랴. <寧...어찌 녕>

 

3. 옮기기

  북쪽 지방에 아름다운 여인 있는데,

  자태는 세상에 견줄 이 없이 하나뿐이라.

  그녀가 성을 지키는 장수 한 번 보면 무기 버리니 성을 지키지 못하고,

  그녀가 천하에 군림한 황제 한 번 보면 황제 마음 기웃 나라가 무너지네.

  그대는 어찌 이 아름다운 여인을 모른단 말인가.

  자칫 다시 만나기 어려울지니.

 

4. 덧붙이기

  <한서, 외척전 상>에 이런 기록이 있다. 

  '어느날 궁중에서 벌어진 잔치에서 이연년이 춤을 추며 이 시를 노래로 불렀다. 이 노래를 들은 한무제는 감탄을 금하지 못하고 이렇게 물었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있단 말이오?

  한무제의 누이 평양공주가 그 자리에서 이연년의 여동생을 추천했다. 한무제는 이 여인을 불렀다. 과연 아름다운 용모에 춤까지 뛰어났다. 이연년의 누이는 무제의 총희 이부인이 되었다. 이연년도 한무제의 사랑을 더욱 많이 얻었다.

 

이 노래는 '가인가佳人歌'라고도 한다. 

 

*한무제의 추봉된 황후 이부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