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달리는 말 열 필을 얻는 것보다 백락伯樂 한 사람 곁에 두는 게 낫고,
보검 열 자루 손에 넣는 것보다 구야歐冶 한 사람 얻는 게 나으며,
천리 땅덩이 차지하는 것보다 성인 한 분 모시는 게 낫다.
『여씨춘추呂氏春秋』「불구론不苟論」에서 데려왔다.
백락은 춘추시대 진秦 나라 사람으로 말을 잘 보기로 이름을 날렸다. 나라의 인재를 골라 쓰는 데 지혜로운 안목을 가진 이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곧잘 백락의 이야기를 끌어오곤 한다.
구야는 춘추시대에 훌륭한 검을 주조하는 데 뛰어난 인물이었다.
순舜은 고요皐陶를 씀으로써 천하를 멋지게 이끌 수 있었고, 탕湯은 이윤伊尹을 곁에 둠으로써 하夏 나라 백성을 손에 넣을 수 있었고, 주周의 문왕文王은 여망呂望을 얻었기에 은상殷商을 정복할 수 있었으니 성인 한 분 모시면 천 리 만 리 땅덩이가 어디 문제이겠는가.
예나 이제나 사람이다. 그것도 지혜가 충만하여 올곧은 길을 앞서서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앞이다.
위 가져온 글의 원문을 여기 보인다.
得十良馬, 不若得一伯樂 : 得一良劍, 不若得一歐冶 : 得地千里, 不若得一聖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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