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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익선多多益善

. 多 - 많다. . 다다多多 - 아주 많다. . 익益 - 더욱, 한층 더. . 선善 - 좋다, 훌륭하다. .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음. . 출처 -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 >유방이 서한을 세우며 스스로 황제라 칭한 뒤, >한신韓信을 초왕楚王에 봉한다. >얼마 뒤, 유방은 한신이 항우의 옛 부하 종리매와 함께 모반을 획책하고 있다는 정보에 접한다. >유방은 자기 곁의 모사 진평의 계책에 따라 >자신이 운몽택으로 순유할 작정이라고 거짓으로 알린 뒤, >여러 제후들을 진陳 땅에 모이라고 널리 명령을 내렸다. >한신은 종리매의 목을 내리고 유방 앞에 나타났다. >유방은 한신을 그 자리에서 체포하여 낙양으로 압송했다. >이때, 유방은 한신이 모반을 획책한 일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초왕으로 그대로..

사자성어 & 말 2021.11.16

서한의 마지막 화친공주-왕소군王昭君

선우는 한나라의 사위가 되기를 원한다고 아뢰었다. 원제는 후궁의 좋은 집안 출신 왕장, 곧 왕소군을 선우에게 내렸다. 선우는 기뻐하며, ……. (單于自言愿婿漢氏以自親. 元帝以後宮良家子王墻字昭君賜單于. 單于歡喜, …….) '흉노전匈奴傳' 가을날 숲은 우거져도 온 산엔 나뭇잎 누렇게 시드나니, 산속 새들은 뽕나무에 모여 목청껏 노래하누나. 고향 산천이 길러낸 풍만한 깃털 반짝반짝 매끄럽구나. 흘러온 구름 따라 궁중 규방으로 데려가도다. 행궁은 넓고 넓지만 외롭고 쓸쓸하여 가냘픈 몸뚱이 햇빛도 못 보리니, 마음은 무겁게 가라앉아 도무지 버틸 재간 없네. 예물을 보냈을지라도 마음은 두려움으로 가득하네. 어찌하여 나 홀로 이리 사나운가, 멋진 팔자 돌아오지 않으니. 훨훨 나는 제비는 멀리 서강西羌으로 날아가는데,..

왕휘지王徽之가 문을 열었다. 흰 눈이 흩날리는 밤이었다. 멀리 떨어진 친구 대안도戴安道가 보고 싶었다. “배를 띄워라!” 그 밤, 밤새 노를 저어 대안도의 집 대문이 보이는 곳에 이르렀을 때는 이미 날이 밝아오는 새벽이었다. “가자, 배를 돌려라!” 도무지 알 수 없다는 듯이 고개 갸웃하는 노꾼에게 그가 한 말은 이랬다. “흥이 나서 왔지만 이제 흥이 다했으니, 됐네.” 그리움이었을까, 눈 내리는 밤, 이 양반 가슴을 흔들었던 흥이란 것이. 지금으로부터 1천 6백여 년 전, 중국 동진 때 이야기이다. 온 산천을 하얗게 만든 흰 눈이 이 그리움의 배경으로 제격이다. 이 둘이 만나 술잔 기울이며 새벽을 맞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움은 그리움으로 남았어야 그 맛이 더 진했을 것이다. 맛이 진해야 멋이 넘..

무신불립無信不立

. 무無 - 없다, ...이 아니다. . 신信 - 신의, 믿음, 신뢰. . 불不 - (동사나 형용사 앞에 쓰여 부정을 나타냄) . 립立 - 서다, 존재하다, 생존하다. . 신뢰가 없으면 설 수 없다.>>신뢰가 없으면 (개인이든 국가든) 존립할 수 없다. . 출처 - '안연편'에, 자공이 정치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먹을 것이 넘치고, 병력이 넉넉하고, 백성들이 (통치자를) 신뢰해야 하느니라." 자공이 다시 묻기를, "어쩔 수 없이 꼭 없애야 한다면, 무엇을 앞세워야 합니까?" 라고 하자, 공자께서는, "병력을 없앤다."라고 대답했다. 자공이 또다시 묻기를, "어쩔 수 없이 꼭 없애야 한다면, 나머지 둘 중에 무엇을 앞세워야 합니까?"라고 하자, 공자께서는, "먹는 것을 없앤다. ..

사자성어 & 말 2021.11.11

심심풀이 관상-복덕궁福德宮

위치 – 눈썹 바깥쪽, 곧 눈썹꼬리 윗부분 관계 – 재물을 모을 운수, 삶의 길흉 풀이 1. 복덕궁이 풍만하고 깨끗하면 복이 넘치고, 사업에서 큰 일을 이루며, 늘그막까지 우여곡절이 거의 없다. 2. 복덕궁이 날카롭고 살집이 없으면 고생이 많고 늘 바쁘다. 일은 많으나 얻는 것이 적다. 외돌토리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거의 없다. 3. 복덕궁이 꺼지거나 결함이 있으면 복이 없다. 4. 복덕궁에 핏줄이 서면 부모를 위한 일로 곤경에 처할 수 있다. *재미로만 보시기 바란다. 중요한 건 건강한 몸과 건전한 마음이니, 몸과 마음을 갈고 닦아 품성과 지식을 높은 경지로 끌어올리면, 만사형통, 세상이 온통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천국이 된다.

생활 속에서 2021.11.11

독서의 멋

경서는 겨울에 읽기 좋다. 그 당시 사람들의 정신에 쉽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여름에 읽기 좋다. 이때 대낮이 길어 기분 좋게 책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자백가는 가을에 읽기 좋다. 이때 하늘 높고 날씨 상쾌하여 남다른 운치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역대 선비들의 작품은 봄에 읽기 좋다. 이때 만물이 일어나며 생기가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또 경전은 홀로 앉아서 읽으면 좋고, 역사는 친구와 함께 읽으면 좋다. 청淸 나라 때 장조張潮의 소품 문집 가운데 한 구절이다. 계절에 따른 독서의 갈래를 재미있게 내보인다. 계절이 다르면 책을 읽는 느낌도 다르다는 데 이르면 이 분의 다양한 독서 경험이 손에 닿는 듯하다. 여러 가지 독서 환경 가운데 옛 선비들이 가장 좋아한 것은 ‘야독夜讀’이었다..

선승구전先勝求戰

. 선先 - 앞, 앞에 두다. . 승勝 - 이기다, 승리하다. . 구求 - 구하다, 찾다. . 전戰 - 싸움, 전쟁, 시합. . 먼저 이긴 뒤에 싸움을 청한다. >>먼저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만든 뒤에 전투를 벌인다. . 출저 - '형편形篇'에 是故勝兵先勝而後求戰, 敗兵先戰而後求勝. 이 때문에 승리하는 군사는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먼저 만든 뒤에 전투를 벌이고, 패배하는 군사는 먼저 전투를 벌인 뒤에 이기기를 바란다. . 은 춘추시대 말엽 손무孫武가 편찬한 병서. 이 병법을 읽은 오나라 합려는 자기 앞에서 군사를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했고, 손무는 그 앞에서 군사 지휘의 본보기를 시범했다. ('손자오기열전' 참조) (말의 말) . 기업에서 제품을 만들 때도 그럴 테지. 내 제품을 사용할 소비자의 ..

사자성어 & 말 2021.11.09

청출어람 靑出於藍

. 청靑 - 푸르다. . 출出 - 나오다, (생겨)나다. . 어於 - ...에서, ...부터. ('우于'와 통용함) . 람藍 - 쪽(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 이 풀의 잎으로 푸른빛을 내는 염료를 만듦) . 쪽에서 뽑아낸 푸른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나 후배가 스승이나 선배보다 나음을 비유하는 데 쓰이는 말. * 청출어람청어람靑出於藍靑於藍이라고 해야 완전히 위와 같은 뜻이 되지만 일반적으로 앞의 네 글자로써 널리 쓰임. >>위 일곱 글자에는 '어於'가 두 번 나오는데, 두 번째 '어於'는 '...보다'라는 의미이다. . 출처 - '권학勸學' >>君子曰 : 學不可以已. 靑, 取之於藍而靑於藍 ; 冰, 水爲之而寒於水. 군자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학문은 그만둘 수가 없느니라. 푸른 빛깔은 쪽에서 ..

사자성어 & 말 2021.11.08

백아절현伯牙絶弦

. 백아伯牙 -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출신의 악사. 성은 백, 이름은 아. 칠현금 연주에 뛰어났다고 함. . 절絶 - 끊다. . 현弦 - 악기의 줄. '현絃'으로 바꾸어 써도 무방함. . 자기를 알아주는 친구의 죽음. . 유래 *열어구가 편찬한 '탕문' 참조. >백아는 칠현금을 타는 데 능하고, 종자기는 듣는 데 뛰어났다. >백아가 높은 산을 마음에 두고 연주하면, 종자기는 감탄하며 이렇게 말했다. "얼씨구나, 높고 험하기 태산이로다!" >또, 백아가 흐르는 물을 마음에 두고 금을 타면, 종자기는 무릎을 치며 이렇게 말했다. "얼씨구나, 출렁출렁 황하로다!" >그럴 때마다 백아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이 세상에서 오직 그대만이 내 마음의 소리를 아는구려, 그대가 진정 나의 지음知音이오!" >종자기가 병으..

사자성어 & 말 2021.11.08

안목眼目

무릇 사물은 겉모습은 그럴 듯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가라지 싹은 벼이삭처럼 보이고 검은 소의 황색 무늬는 호랑이처럼 보이며, 백골은 상아처럼 보이고, 붉은 바탕에 흰무늬가 있는 돌은 옥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들은 모두 겉으로는 비슷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른 것, 즉 ‘사이비’이다. '위책1魏策一'에서 뽑아왔다. 전국시대 초기에는 위魏 나라가 칠웅 가운데 앞이었다. 인재를 알아본 위문후魏文侯와 그의 뒤를 이은 위무후魏武侯가 있었기 때문이다. 위 이야기는 임지 업현鄴縣으로 떠나는 서문표西文豹가 공을 세우고 이름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으로 위문후가 내놓은 말 가운데 한 부분이다. 권력을 가진 자 곁에는 권력의 한 부분이라도 손에 쥐려는 자들이 떼로 몰려든다. 이들..